기록- 어느 대화.

 다음은 '근대 중국과 일본- 타산지석의 역사'라는 책에 나온 한 부분이다. 제국주의 시대의 초입에 있던 두 동아시아 국가의 차이점,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던 시각에 대해 당시의 인물들, 그리고 문헌들을 폭넓게 참조하여 쓰여진 책이다.

 2. 한바탕의 설전

 -이홍장과 삼유례(모리 아리노리) 사이의 논쟁

 1876년 1월 24일(광서 원년 12월 28일)에 일본의 주화공사 삼유례가 보정에 있는 직예총독의 관저를 방문하여 직예총독 겸 북양대신 이홍장을 만나서 주로 조선 문제에 관해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의 논의가 명치유신에 이르렀을 때 두 사람 사이에 상대를 날카롭게 공격하는 논쟁이 전개되었다. 이 설전은 양무파의 영수인 이홍장이 일본의 명치유신 및 그들의 서학 학습에 대해 지닌 견해를 보여주었다. 아래에 회담의 일부분을 소개한다.

 두 사람이 만나서 몇 마디 문안인사를 나눈 뒤 이홍장이 삼유례에게 중서 학문에 관한 그의 견해를 물었다.

 삼(모리 아리노리):"서양의 학문은 아주 유용한데 중국의 학문은 단지 30%만 취할 만하고 나머지 70%는 구식이라서 이미 쓸모가 없습니다."

 이(이홍장):"일본의 학문 중에서 서학이 70%를 차지합니까?"

 삼:"아직 50%도 안됩니다."

 이:"일본의 의관이 모두 바뀌었는데 어떻게 50%도 안 된다고 합니까?"

 정영녕(鄭永寧 일본공사관의 서기관):"그것은 외관이고 사실 요체는 아직 완전하게 배우지 못했습니다."

 이:"우리나라는 상하가 모두 편안하고 기존의 기술을 배울 뿐 서양처럼 자신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두 사람은 또한 일본이 명치유신 이후에 실시한 일련의 개혁에 대해 담론했다.

 이:"근래 귀국의 거사는 아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귀국이 이전의 의복을 바꾸고 서양식을 모방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삼:"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여 조금만 설명을 드리면 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옛날 의복은 각하께서 아시듯이 넓고 편해서 무사안일한 사람에게 적당하지만 일을 많이 하는 근면한 사람에게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옛날 의복은 과거의 상황에 맞고 현재의 시세에는 몹시 불편합니다. 지금 구제를 신식으로 바꿔서 우리나라에게 적지 않게 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이:"옛부터 내려오는 의복을 입는 것은 조상의 유지에 대한 추모의 정에 속함으로 자손들은 마땅히 존중하고 만세까지 보존해야만 옳은 것입니다."

 삼:"만약 우리 조상이 아직 살아있다면 틀림없이 현재의 우리와 같이 하였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1000년 전 우리 조상이 귀국의 의복이 지닌 우수한 점을 보고 곧 받아들였습니다. 무슨 일이든 다른 나라의 장점을 잘 배우는 것이 우리나라의 좋은 전통입니다."

 이:"귀국의 선조가 우리나라의 의복을 받아들인 것은 참 현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복은 만들기 편하고 귀국에서 생산되는 원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서양의복을 모방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삼:"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귀국의 옷보다 멋지고 편리합니다. 귀국처럼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헐렁한 신발을 신는 것은 우리 일본인에게 맞지 않습니다. 그 이외에도 우리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근면은 부유하게 되는 기초이고 태만은 가난하게 되는 근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하께서 아시듯이 우리나라의 옛날 옷은 헐렁해서 불편했고 태만하게 지내기는 좋지만 근면하게 생활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우리나라는 게을러서 가난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일하여 부유하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옛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한 것입니다. 현재 옷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뒷날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말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귀국이 옛 의복을 버리고 서양식을 따르는 것은 독립정신을 포기하고 서구의 지배를 받는 것인데도 각하께서는 조금도 수치스럽지 않습니까?"

 삼:"전혀 수치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변혁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변혁들은 결코 외압을 받은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우리 스스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아시아, 미국, 그리고 기타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장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받아들여 우리나라에 이용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우리나라는 결코 그런 형태의 변혁을 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무기, 철로, 전신 및 기타 기계 등은 필요하고 또한 서양의 가장 좋은 장점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무릇 앞으로의 일은 누구도 그 좋고 나쁨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귀국이 400년 전에는 누구도 현재 귀국에서 입는 옷(만주족의 옷)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그것은 우리나라 국내의 변혁이었지 결코 서양의 풍속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요."

 삼:"그러나 변혁은 어쨌든 변혁이었고, 특히 당시 귀국은 그러한 변혁을 강요하여 귀국의 인민들로부터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았소."

 
 
'근대 중국과 일본- 타산지석의 역사'p.99-102 고려대학교 출판부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속에 담긴 것은 옷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두 사람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진 않고 있지만 그 점을 깨닫고 서로 물러서지 않는 견해차를 밝히고 있다. 두 나라의 미래가 각각 어떻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나중에 두 사람은 이날 한 대화를 문득 회상하고 있진 않았을까?

by 알츠마리 | 2008/07/23 15:44 | 매체... | 트랙백 | 덧글(0)

기록.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1. 제20장, '요새와 군주가 매일 의지하는 시설들의 유익, 무익에 관하여'에서..

 [9]...군주들은 자기의 지위를 좀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하여 요새를 쌓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이 요새가 군주에 대한 음모를 획책하는 사람들의 재갈과 미끼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니콜로 비텔리는 자신의 국가를 지속시키기 위하여 치타 디 카스텔로의 두 성채가 헐리는 것을 보고서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10]...이런 점에서 보건대, 요새는 때에 따라서 유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 요새가 어떤 환경에서 전하에게 이로움을 주었다면 다른 면에서는 해로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생각해 보건대, 외적보다 자기의 백성이 더욱 두려운 군주는 요새를 쌓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며, 백성보다 외적이 더욱 두려운 군주는 요새의 축조를 계획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체스코 스포르차가 축조한 밀라노의 성채는 그 나라에서 일어났던 어떤 다른 골칫거리보다도 더욱 스포르차 가에 해를 끼쳤으며, 앞으로도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성채입니다. 전하께서 아무리 훌륭한 요새를 갖추고 있다 할지라도 백성들이 전하를 미워한다면 전하께서는 안전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무장 봉기를 일으킬 때 그들을 돕고자 하는 외적은 숱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지롤라모 백작이 죽을 당시 그의 부인이었던 포를리 백작부인이 겪은 경우를 예외로 한다면 성채가 군주에게 도움을 준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포를리 백작부인은 요새의 힘을 빌려서 백성들의 분노를 피할 수 있었고, 밀라노 지원병을 기다릴 수 있었고, 끝내는 그 도시를 다시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 당시의 형편으로 볼 때 외적들도 그 백성들을 지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체사레 보르자가 포를리 백작부인을 다시 공격했을 때 그에게 적의를 품었던 백성들이 외적과 결탁하게 되자 요새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백작부인으로서는 처음의 경우이거나 나중의 경우이거나 간에 요새를 갖는 것보다는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 그를 위하여 더욱 안전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모든 점을 생각할 때 저로서는 요새를 축조한 사람을 칭송할 수도 있고 요새를 축조하지 않은 사람을 칭송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성채만을 믿은 나머지 자신이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군주는 비난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알츠마리 | 2008/07/20 22:37 | 매체... | 트랙백 | 덧글(0)

마크로스 프론티어 15화 감상- 트라이엥글.

 이번 화는 전반에는 해설을 겸한 총집편, 후반부에는 15화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고, 어느 때보다 많은 떡밥을 던진 한 화였다. 개인적으로 총집편의 질로 따지자면 상당히 좋았다고 느껴진다.(...아X란 칭찬으로 홍수를 이루는 건시뎅의 총집편 따위보다...)

 그리고 스폰서 소개 화면에서는, 아직 본편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등장할 듯한 VF-25 편대의 아크로바이트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에어쇼에서나 등장할 법한 편대 아크로바이트를 제공해준 에니메이션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니까, 나중에라도 나온다면 얼마나 멋지게 나올 지 기대가 된다.

 '그레이스'-는 단수가 아닌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화 내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들은 어린 소녀, 성인 여성, 젊은 남성, 나이든 남성 등 여러 가지 음색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이 다른 사람이라기보단 의식의 집합체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것은 네트워크 상의 의식체간 대화를 의미하는 장면일 것이다.(공각기동대 TV판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으로 구현된 인터넷 공간과 유사하달까) 본체는 폴드 통신기와 연결되어 있는 하드디스크일지도 모르고. 공각기동대의 영향이 좀 느껴진달까? 다만 이 의식복합체가 마냥 기계적인 것인지, 아니면 프로토컬쳐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까진 아직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인 것 같지만.

 1. 프론티어가 입은 피해는 상당하다. 거주 아일랜드 두 개가 날아갔고, 별도로 조달하기가 힘든 아까운 자원들이 우주공간으로 흘러나갔다. 거기에다 무엇보다, 제삿날이 같은 집이 수없이 생겨났다. 바쥬라 집단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다면 도시로서의 프론티어는 생존하기가 지극히 힘들어질 것이다.(대통령이 담배 피우고 싶을 만도 하다.-_-;)

 단 한척의 함으로서 대함대의 찝쩍거림을 받으면서 토성에서 지구까지 와야 했던 SDF-1 마크로스보단 사정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더 힘들다. 마크로스7의 경우 프로토데빌룬의 공격을 받긴 했지만, 사정은 훨씬 나았다. 인간은 프로토데빌룬에게는 일종의 재생 가능한 식량자원, 혹은 세뇌한 뒤 자신들의 전력으로 만들 수 있는 예비병력 정도로 여겨졌고(그것도 죽일 필요도 없이 노래만 들려주고 생활만 영위하게 해주면 된다;; 다만, 인간들이 '가축이 되어라'는 게페르닛치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추호도 없었음은 물론이다), 피해를 입히는 데에는 오히려 '조심한' 측면까지 있다.

 하지만 바쥬라의 궁극적인 목적이 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도, 이들은 손속에 사정이 없다. 거주구에 쿼터급 마크로스 캐논의 위력에 가까운 빔을 뻥뻥 쏴댄다. 게다가 숫자도 많다. 손실보충? 알을 낳으면 알아서 큰다. 전력으로 의미가 있는 발키리의 파일럿이 크는 데에는 태어난 뒤 최소한 15~17년 이상이 걸리며(마크로스 주인공들의 예를 볼 때.-_-;;), 발키리도 경제논리가 개입되어 있는 생산품이다. 프론티어가 순수한 군사집단도 아닌 이상, 이러한 손실을 견디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이럴 경우, 지구의 신 마크로스 행정부나 근접한 이민선단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무슨 제약이 있는 것인지 몰라도 아직은 지구라는 말조차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분간은 프론티어 혼자만의 외로운 전쟁이 될 것 같다.

 2. '오퍼레이션 카니발' '페어리 나인' 'Q-1' - 그레이스의 설명은 프론티어가 왜 찍혔는지를 알려주는데,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인공 생태계가 외부요인에 취약하고, 거기에 임플란트와 사이보그가 금지되어 있는 점은 거주하는 인간들의 적응력이 보다 약하다는 점을 의미해서가 아닐까. 사이보그는 유지보수만 잘해 주면 사실은 약하디 약한 인체보다 우주 환경에서 골백배는 유용할 것이다. 소요되는 자원도 오히려 적을 것이고.(우주 공간에서 사이보그용 나사와 음용 가능한 물 중에 상대적으로 비싼 취급을 받는 것은 무엇일까?) 거기에 선단의 목적지가 계획에 부합한다는 것은, 바쥬라의 분포가 은하계 중심에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처음에 바쥬라를 유도한 것은 셰릴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폴드통신파가 바쥬라를 끌어들인다면, 셰릴은 자신의 귀걸이 때문에 노래를 부를 때에는 언제나 폴드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역시 셰릴의 콘서트가 시작됐을 때 첫 공격이 시작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거기에 Q-1, 란카의 존재가 그것을 가속화했다.

 SMS와 VF25는 제 역할을 다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작전 달성률을 그만큼이나 낮춘 일등 공신이나 다름 없으니까.

 3. 그레이스는 셰릴을 적어도 연예계에서 제거하려는 것은 확실하고, 나중에는 또다시 죽이려 들지도 모르겠다.

 그레이스의 혈액을 바꿔치기 하는 것은 그녀의 퇴원을 늦추거나, 혹은 그녀에게 뭔가 뒤집어씌우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그것보다 그레이스 누님 몸안에 촉수가...) 그녀의 퇴원을 늦추는 것은, 란카를 최유효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녀는 아직 톱스타니까, 란카를 띄우는 데에 방해가 된다. 보이지 않는 연예인은 보통 잊혀지기 마련이니까.

 불쌍하게도, 셰릴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극렬한 안티팬(...)이란 것조차 모르고, 그녀를 언니처럼 따르고 있다.

 4. 캐서린 그라스는 독자적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언젠가 그녀가 결정적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원래 가장 무던해보이는 사람들이 결정적일 때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서 대통령의 처지가 셰릴의 처지와 사실상 마찬가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둘 다 어떤 의미에선 정점(대통령은 권력, 셰릴은 연예계의 톱스타)에 서 있는데, 공통적인 문제점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은 재미있다.(이런 경우를 보통 인의 장벽이라고들 한다. 다만 이쪽은 장벽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으니...) 대통령의 경우는 자신의 딸의 활동에 의해, 셰릴의 경우는 그레이스가 무엇을 하는 지 어렴풋이 깨달은 미셸에 의해 상황을 타개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5. 오프닝인 트라이앵글(...이거 뮤직비디오 보면 유난히 삼각형을 강조한다.-_-;)에 걸맞는 세 사람의 모습이 잘 드러난 한 화. 하지만 셰릴이 란카에겐 멘토나 다름없고, 셰릴도 란카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세 사람의 모습은 아직 어두운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셰릴과 란카는 어떤 의미에서 (영상물에서 자주 다루는)한 남자에게 반한 자매의 모습과도 같다. 

 6. 잠깐 쉬러나온 도중에도 셰릴의 귀걸이는 계속해서 음악에 반응하고 있었다. 선단을 포위하고 있는 바쥬라들은 충실히 그걸 듣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란카가 톱스타로 등극해 하루가 멀다하고 콘서트를 해대는 날에는 과연? 이미 반세기 전에 인류는 음악으로 구원받았고, 이민선단의 주민들은 그 전설을 은연중에 심리에 새기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 노랫소리가 오히려 적을 불러들인다는 것조차 모르고, 주민들은 란카에게 더 의존하게 될지도 모른다. 란카에게야 아무 악의가 없지만, 현재의 셰릴과 그레이스의 관계와도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될지도 모르겠다.

 7. 란카 띄워주기 프로젝트 - 대통령에게 건네진 명분은 민심 수습이겠지만, 이면의 목적은 미시마와 그레이스에게 충실히 지배되고 있다. 란카의 원래 매니저도 명목상의 매니저로 전락하든가, 아니면 쫓겨날지도 모른다.(...어쩌면 셰릴과 의기투합해서 재기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그리고 이젠 브레라가 대놓고 란카에게 붙어 있게 되었으니, 알토와 란카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가 방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8. 비루라의 집에 초대받은 알토- 비루라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젠트라디인데, 성간전쟁 당시부터 살아온 상당한 고참급일 것이다. 그의 약간 부풀어오른 머리와 기계 같은 것이 박힌 한쪽 눈은 젠트라디 함대의 참모, 혹은 사령관 정도에게서 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눈의 경우 브리타이 사령관이 그랬고, 참모급들은 멜트란디가 아닌 이상에는 모두 머리 부분이 부풀어 오른 형상이다), 젊어서는 상당한 고위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상당수의 젠트라디 함대는 그대로 통합군의 전력이 되었는데, 그런 만큼 고위직이었던 사람이 퇴역해서는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뭔가 회사를 차렸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어른들의 건전한 취미생활로 여겨지는 철도 모형을 볼 수 있는데, 비루라의 나이와 그 취미(...메이드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철도모형만 보자면)를 볼 때 상당히 온화한 성품일 것 같다.

 마지막에 다시 이어지는 의식집합체(?)들의 대화, 그리고 알토를 감시하던 그레이스의 시야가 일종의 장막에 가로막힌 것은 비루라가 이번 사태의 진행에 대해 꿰뚫고 있으며, 상대방의 능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역시 비루라와 레온/그레이스는 계통이 달랐다.(다만 브레라는 SMS와 무관했다) 이들이 대립하는 사이라면, SMS는 조만간에 비루라에 의해 뭔가 행동에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어쩌면 레온과 그레이스에게 휘둘린 프론티어 통합군과의 전투상황도?)

 9. 갤럭시 선단 건재- 마지막 장면에서는 호위함 다수와 함께 온존한 상태의 갤럭시를 볼 수 있었다. 바쥬라의 공세를 이용해 반대파, 혹은 무슨 사태인지 모르는 보통 사람들을 다 배제하거나 억류한 다음 찬동하는 자들만 남아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10. 그레이스의 의식이 언급한 프로토컬쳐의 50만년의 꿈은 무엇일까? 사실 그들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살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 50만년 전에 번성했었고, 내전에 의해 스스로를 동결했단 정도만이 알려져 있다. 그들이 왜 인간을 지적 생명체로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조금이라도 나올까? 

 덤- 셰릴의 병약 미소녀화.(...) 빨리 나아서 그레이스에게 수정펀치라도 날려주길.

 '매니저! 요즘 10대는 성질 있거든요, 예?'
 
 ...그런데 그레이스 성우가 자칭 17세(...)라고 하는 이노우에 키쿠코라는 분이라고 하니, 이런 답이 나올지도.
 
 '그 10대가 바로 나다, 이 X마난....(후략)'(타앙~)

by 알츠마리 | 2008/07/18 23:30 | 매체... | 트랙백 | 덧글(8)

기록. 슈로대 매드무비.




...뭐랄까.OTL(비렛타의 억지스런 모핑은 그렇다쳐도,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플투는...?;;)

2차출처: 개발부장님의 이글루( yuy.egloos.com )

by 알츠마리 | 2008/07/16 08:05 | 매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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