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을 사려고 둘러보다가... 나름 철학적 망상

 ...마음에 와닿는 녀석이 없어서 관뒀다. 사실 프라모델 전문점도 아니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것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난 그저 뭔가 확실히 완성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완성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뻘글- 퀸카빠루.

 퀸카 빠루.

 모 대학 공대에서 벌어지는 퀸카 결정전으로, 승리자에게는 영광과 권력이, 패배자에게는 굴욕만이 있는 비정한 경기.

 등장 캐릭터:

 레이나: 2학년. 토공과. 공과대 학장의 딸로 과거 학교 퀸카였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퀸카 빠루에 참가했다. 무기는 모친이 쓰던 빠루.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돈을 준다!"

 토모에: 2학년. 토공과. 해외 교환학생으로 이 학교의 퀸카가 되어 장학금을 받아 본국에서의 학비에 보태 쓰려고 하고 있다.

 "반드시 퀸카 장학금을 받고 말겠습니다. 그것만이 모두에게 보답할 길...."

 클로뎃트: 3학년. 건축과. 레이나의 배다른 언니. 건축과 과장. 레이나가 퀸카 빠루에 참가하는 것을 말리려다가 결국 자신도 참가하게 된다. 무기는 전동굴착기.

 "레이나. 난 퀸카가 되고 말겠다."

 카트레아: 소재공학과 대학원생. 유부녀. 공구를 제작하고 다루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무기는 오함마. 레이나와 클로뎃트의 공구를 수리해준다. 초 글레머에 안경속성.

 "좋은 빠루는 손가락 끝으로 잡아당겨도 박힌 못이 빠지며, 그 못은 구부러지지 않고, 못이 박혀 있던 자리도 깨끗하답니다."

 에키드나: 10년 넘게 학생 신분인 OB. T팬티를 입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으며 젊은 신입생들에게 관심이 많다. 무기는 ㄱ자 톱.

 "소중한 후배들은 모두 나보다 먼저 졸업해버리고 말아...."

 아이리: 문과대 3인방 중 한명. 농대생으로 위장하고 퀸카빠루에 참가해 공과대를 폐지하고 대신 문과대를 살리기 위해 애쓴다. 절륜한 키스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며, 무기는 농대생의 필수품인 조선낫.(?)

 메로나: 문과대 3인방 중 한명. 학교 근처 나이트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며, 문과대를 살리기 위해 문과대 학장의 명을 받고 메나스, 아이리와 함께 퀸즈 빠루에 참가한다. 무기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

 메나스: 지금은 폐부된 이집트어학과장. 어려 보이지만 굉장한 OB로, 과가 존재하던 당시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과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이집트어학과에 지원할 신입생을 끌어모으는데 열심히이며-주로 입학설명회에서-, 문과대가 되살아날 경우 이집트어학과를 다시 설립하겠다는 문과대 학장의 약속을 믿고 아이리, 메로나와 함께 퀸즈 빠루에 참가한다.
 
 "문과대 학장님!"
 "마제스틱한 존재."
 "범생틱한 보디."
 "받들어 모시겠사와요."
 "아마도에요."
 "정말, 모두 제대로 일하자고." 

 레스티: 고아원 출신의 고학생. 토공과 2학년. 털털해 보이는 성격이나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많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공대 학장의 딸로 세상 물정을 모르던 레이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하, 가난한 학생에게 학교에서 돈을 준다고? 땅 사재기 바쁠 뿐이다. 넌 정말 풋내기군."

 나나엘: 퀸즈 빠루 행사 감독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파견된 인스펙터. 하지만 굉장한 민폐쟁이. 귀여운 외모를 보고 접근했던 남자들이 모두 지쳐 나가떨어졌다고 한다.

 노와: 해외교환학생. 어린 나이에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수재. 농대 임업학과 1학년으로,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다. 무기는 오함마. 혼혈아로 자라며 많은 따돌림을 당했지만 당차게 살아간다. 어쩌다보니 퀸즈 빠루에 말려들게 되었다.

 알레인: 노와가 걱정되어 따라온 외국 대학원생. 현재는 잠시 휴학계를 내놓은 상태. 역시 임업을 전공했고,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으며 노와를 지도하는데 힘쓴다.

 "노와, 암기가 부족하다, B+!!"

 


 ....기타등등.


 아...난 뭔짓을.(...)

화이트앨범 - 강한 여성... 매체...

 이번화를 보다보니 막장을 달리는 전개 외에도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가 있었으니...

 굴욕의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해산한 사쿠라단의 리더, 아야코 무로마치.

 이미지가 갑자기 확 바뀌어서 꽤 오래 나온 조연임에도 처음에는 못알아봤는데... 매니저 일을 시작한 모습에 놀랐다.

 텃세랄지, 푸대접이랄지에 예상은 했지만서도 한숨이 나오는 걸 어찌할 수 없는 리나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하는데, 리나도 명함을 받기 전에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다가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란다.

 오히려 저런 처지가 되고 나서 리나와 보다 터놓고 이야기하면서(사실은 리나보다도 연상이라는;;) 웃음을 짓는 모습인데...

 
 꿈은 이뤘다면 이뤘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게 끝나버리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무대의 조역으로 밀려났음에도 실의에 빠져서 망가지거나 하지 않은 모습, 그리고 아직 현실의 벽을 인정 못하는 자신의 동료를 조용히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1기 1화에서는 선배라는 텃세로 유키의 무대의상을 망가뜨리는 심술을 부리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훨씬 성숙해보인달까. 사실 리나보다 연상이기도 하거니와, 이미지도 확 바뀐 탓도 있지만... 

 화이트앨범 TV판...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고 많은 욕을 먹고 있는 작품이지만, 저런 소소한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재미를 준다. 같은 상황이라면 나도 저렇게 강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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