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F-171EX의 등장과 새로운 전술 - 현재 다른 외부 선단과 사실상 차단된데다가 제한된 자원만을 가진 프론티어의 상황을 볼 때, 나날이 향상되어가는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주력기의 개량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주력기를 대량 양산하여 전군에 배치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거니와, 원래 VF-171을 사용하던 인원이 다수라는 점에서 볼 때 보급, 교육 등에 가장 무리를 덜 끼치는 선택사항이기도 하다.
VF-171EX의 외형에서 가장 큰 특징은 대폭 추가된 외부 무장인 것 같다. VF-11 썬더볼트 이후로 나온 기체들, VF-14, VF-17, VF-19, VF-22는 VF-1, VF-11, 그리고 현재의 VF-25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아머드 팩으로 대표되는 외부 무장의 탈착 여부다. 중간의 네 기체는 외부에 팩 형태의 무장을 장착하지 않고, 대부분의 무장을 내장하거나 크게 돌출되지 않는 통상의 탑재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기권 내, 외를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무기 위력의 향상 등으로 인해 굳이 외부에 장착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을 재고하여 다시금 외부 무장 팩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VF-25였고.
VF-171EX의 개량에는 그런 VF-25가 바쥬라를 상대로 보여준 혁혁한 전과가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VF-171도 엔진 출력이 빵빵하고 중장갑인, 기본은 괜찮은 기체니까, VF-25처럼 효과적인 외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면 전투지속능력이나 공격력이 어느 정도는 향상될 거야! 어차피 적이야 우리보다 압도적 다수이니까, 무기는 많을 수록 좋겠지? 마침 효과가 있는 탄두도 나왔고 말이지.' 대강 이런 생각으로 말이다. VF-171의 상부에 추가된 무장의 배열을 보면, 성간전쟁 당시의 VF-1의 아머드 팩과 동일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적이 서로 데이터를 병렬화 함으로써 점차 위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으니, 결정적 대규모 교전이 있기 전까지는 이쪽의 전력 노출을 최대한 피하면서 적을 '반드시 전멸시켜야만' 한다. 그러자면 적의 통신 차단과 화력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적의 규모가 대규모일 경우에도 대책은 있다. 배틀 프론티어의 주포가 있으니까. 요는 적이 결정적으로 쳐들어올 때는 강력한 화력으로 맞받아쳐버리고, 그 전에는 모든 접촉 시도를 '전멸' 시켜버림으로서 적이 이쪽의 전력을 알지 못하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2. 셰릴의 마음 - 나는 아직 이글루스 등을 둘러보기 전이지만(...), 알토가 셰릴을 차고 란카에게 갔다면 그것도 욕을 얻어먹었겠지만(...) 오늘 방영분은 그 나름대로 셰릴 팬들에게 원성을 사지 않을까 싶다(...).
별달리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녀는 이번 화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찾았다.(목적을 찾지 못하고 사는 나에게 있어 그건 나름의 축복으로 보인다. 그 세 가지가 일치할 수 있는 사람이 60억 중에 과연 몇이나 될까?) 설령 레온에게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 할지라도, 그걸 모를 그녀가 아니다. 그건 이제 그녀에게 부차적 문제다. 그녀는 노래하고 있을 뿐.
3. SMS의 마음 - SMS의 폭주는 혹시 비루라가 뒤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은하를 잇는 것이라고 하였다. 비록 레온의 부탁을 받아 SMS를 해산하겠다는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그가 과연 자신이 고용한 SMS 대원들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바쥬라의 전멸이라는 명분을 내건 프론티어와, 그와 다른 길을 찾기로 한 SMS로 두 가지의 가능성을 만들어 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단지 감이지만) SMS의 가능성 속에는 바쥬라의 절멸은 들어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며, 그들의 목적지에는 란카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카나리아의 대사가 SMS의 입장 자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4. 알토와 크란, 루카의 마음 - SMS의 호출이 들어왔을 때 이들은 움직이지 않고 남는 길을 택했다.
셋 중에서 가장 멋진 반응을 보여준 것은 크란이었다.(괜히 대위가 아니다!) 아마 미셸이 있었다면 두 사람은 SMS를 따라 떠나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셸은 없다. 그나마 그의 시체 없는 무덤이 프론티어에 있다. 바쥬라의 실제 정체가 무엇이건, 그걸 절멸해야 한다는 레온의 구호는 크란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녀는 남을 수 밖에 없었다.
루카는 SMS 이외에도 자신의 집안(LAI), 그리고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나나세 때문에 역시 움직일 수 없다. 나나세가 있는 프론티어를 지켜야 하거니와, 역시 심정적으로 레온의 구호에 동조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알토. 이 친구가 가장 이유가 많은데, 첫째는 당연히 셰릴이다. 크란이 알려준 그녀의 시한부 인생, 그리고 미셸과 자신처럼 되지 말라는 충고는 알토에게 셰릴을 지켜야 한다는 기합을 팍팍 넣어준 셈이다. 둘째는 위의 두 사람과 같은 이유, 즉 바쥬라의 절멸이라는 레온의 구호에 대한 심정적 동조이다. 미셸의 죽음이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보험(?) 처럼 여기던(...) 란카도 바쥬라를 감싸면서 마음에 영 안들던 사이보그 녀석과 함께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
...하지만, 꽤 괜찮고 유쾌한 동료들이 있던 SMS 자체가 프론티어에서 떠나 버렸으니, 이제 알토 옆에 남은 건 셰릴 뿐. SMS의 탈주에 대한 구체적 이유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알토는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왜 다들 내 곁을 떠나는 거지?'
덤- ...이걸로 프론티어의 희망이 된 알토와 크란, 루카. 어째 건담시드에서 니콜 죽고 아스란, 디아카 다 배반때린 다음에 홀로 남은 이자크가 떠오른다.
5. 그레이스 - 레온은 브레라와 란카의 돌출 행동의 뒤에 그레이스가 있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었던 듯 하다.(그레이스 또한 '갤럭시를 잃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역시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 뿐이었으니, 레온의 심증도 아마 맞을 것이다) 란카와 아이가 바쥬라의 고향으로 인도해줄 열쇠가 되었고, 브레라, 혹은 그의 VF-27을 추적하면 목적지를 찾는 것은 금방이다. 더이상 레온에게 협력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레온은 갤럭시 선단의 건재함에 대해선 알지 못하겠지만, 그레이스와 더 이상 함께하는 것은 무리라고 여겼던 듯 하다.
이제 그녀(혹은 그녀들)의 목적지는 발견되었다. 갤럭시 선단도 더이상 숨어있을 이유가 없다. 얼마 안 가 그녀(들)의 진정한 목적과 함께 그동안 흑막 속에 숨어 있던 갤럭시 선단이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얘네들, 설마 '주력기'가 VF-27일까?(...)







덧글
가이버 2008/09/06 00:01 # 삭제 답글
버섯머리 연설할때 연기 잘 하더군요. 아, 물론 저 놈 속마음 다 알고 있는 우리야 이뭐병 저런 오버액션을... 할지도 모르지만 프론티어 사람들에게는 나름 먹히는 듯.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버섯머리가 란카의 실종을 언론에 공개했는지 아닌지 여부입니다. 한물 간 가수 취급이던 쉐릴이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취임식(이었나? 그거? --;;) 연설에 게스트로 나와서는 노래까지 부를 때 란카는 TV에 코빼기도 안비쳤죠. (당연하지...;; 이미 떠나고 없는데...)사람들이 '란카짱 어디갔어?' 같은 의문을 품을 법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란카는 얼마전에 이젠 노래 부를 수 없다고 폭탄 선언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혀 언급이 없다는 건 수상하게들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프론티어의 환경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3개월 이내에 뭔가 대책이 없으면 끝장이랄 정도. 그렇다고 현재 에너지 수준으로 지구나 에덴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결국 바쥬라 본성 만이 해결책이네요. 증오심을 떠나서 현실적으로도 대안이 없는 상황. 그런데 마지막에 나온 바쥬라 본성을 휘감고 있던 그 하얀 구름같은 띠는 뭘까요? 가운데에는 폭풍같은 거대 회오리 모양도 있던데.... 그냥 단순한 자연현상? 아니면 진짜 뭔가 무시무시한 것?
마크로스 쿼터가 뛰쳐나간건 비루라의 의지일까요, 아니면 함장의 독단일까요? 어쨌든 그들은 이제 장기전은 절대 못합니다. 보급을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요. (하긴 이제 3화 정도 남았으니 장기전을 묘사할 리가 없지...-_-;;) 근데 이러다가 SMS가 마지막에 프론티어와 갤럭시의 협공을 당하거나 아니면 양쪽을 상대로 3파전을 하는건 아닐지.... 어쨌든 SMS는 나중에 전원 전사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_-;;
p.s : 루카... 사람이 엄청 무서워졌어요. 지난 회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유감이에요, 소령님 하면서 미사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다니. 그러고 보니 지난회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란카를 미끼로 동원했죠....
8화에서 내 샘슨 어쩌고 하면서 쉐릴이 망가뜨린 엑스기어 끌어안고 울던 그 녀석 맞는지....;;;;
허거걱 2008/09/06 00:24 # 삭제 답글
비루라가 생각보다 계속 나오지 않고 있어 의문입니다.. 버섯머리따위한테 휘둘릴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sms도 왠지 이렇게 될 줄 알고 보내준 것 같기도 합니다..그나저나.. 셰릴이 엘모를 매니저로 만나 그 '엔카'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예상들이 있었는데
뜬 소문으로 그쳐 천만다행입니다^^;;;
오토군 2008/09/06 11:59 # 답글
레온의 연설을 보니까 힛총통과 기렌의 앙상블같더라는(…)"그라스는 죽었다. 왜?"
"늙은이니까."(…)
lesis 2008/09/06 12:38 # 삭제 답글
루카는 오타쿠 기질에 매드 사이언티스트 삘이...;; (LAI와 관련이 있다고 할 때부터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게 보였습니다만...)전 알토에게서 건담 시.데의 신 아스카를 떠올렸습니다만... (어느 쪽이 정의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고 이용만 당했던 바보 신에 비한다면서 알토 히메는 사정이 낫습니다만요^^)
WeißWind 2008/09/06 14:59 # 답글
그레이스 보고 있노라면 의체사용하는 소령님 생각이 나서 말이지요....그나저나 이번화의 크랑은 정말 멋지게 나오더만요....로리, 누님, 전사까지 섭렵한 최강의 여성캐릭터 다웠습니다.
알츠마리 2008/09/06 20:22 # 답글
가이버//고달프니까 먹힐 밖에요.-_-; 사실 레온이 속이 시커멓건 아니건 일단 프론티어와 공동 운명체인 점은 변함이 없으니까... 그리고 다들 정신없으니 란카가 없는 건 처음엔 의문을 가지겠지만 나중엔 그러려니 할 듯 합니다.-_-;그리고 그 행성은 프로토컬쳐가 봉인된 본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거기야말로 바쥬라의 최후 방어선이겠지요.
가장 세력이 작은 쪽에서 택할 방법으로는 3파전이 벌어지는 동안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가 결정적일 때 전력으로 치고 드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D 마크로스 쿼터는 그게 되는 컨셉의 배고.
루카... 본질은 아직 어린 아이니까, 사실 주변 환경에 물들기 쉬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부드러움에 물들 만한 환경이 결코 아니죠.
허거걱//그레이스도 비루라를 신경쓰는 것으로 보아 마냥 만만한 영감은 아니겠지요.-_-; 그러니 SMS의 탈주도 예측하고 있었을 거란 느낌을 받는 것이고...
오토군//기렌은 좀 더 뻣뻣했지요.;; 그게 어디 동생이 죽었다고 슬퍼하는 사람 얼굴이었습니까.-_-;;
lesis//루카는 아직 어리다니까요.(...나나세에게 반한 것도 사실은 그 풍만함에 반한 것이 아닐지?) 그리고 시뎅은...-_-;; 다들 막장이니 누가 정의고 누가 악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스란이 딱히 옳아 보이진 않았으니까요.;;;
서풍//아마 적잖이 영향을 끼쳤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색기를 내뿜는 장면은 정말...(뭐)
크란이야 뭐... '승리의 크란크란'이니까요.;D
이오타만세 2008/09/07 11:55 # 답글
갤럭시의 주력기하면 역시 자사의 VF-22가 아닐까요^^
알츠마리 2008/09/10 19:11 # 삭제 답글
이오타만세//...그러고보니 갤럭시란 기업도 있었지요. 선단 이름도 기업 이름에서 땄을려나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