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누이들Pt3. 중지광복공(中地光復公) 김하연전(1) (완성될일 없을)팬픽

 
 중지광복공(中地光復公) 김하연은 본디 조선국 서울 사람이다. 태어난 날이 알려지지 않아, 닉슨제 연간, 조선국을 박조가 통치하던 시절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할 뿐 어느 때인가는 알지 못한다.
 
 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을 당하여 천애고아 신세로, 집안이 빈한하고 제대로 배운 것이 없으매 간신히 고등학당을 마친 것이 레이건 6년의 일이었다. 학자금을 대어줄 이 하나 없어 천상 나라의 장수가 되는 길을 택하여, 병조에서 나오는 돈으로 대학에서 수학하며 병가의 도를 배웠다.

 레이건 8년, 조선국 국왕 괴승 전조 연간에 조선은 올림픽을 유치하여 한양에서 거지떼들을 몰아내고 그 소굴을 박살내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애고아에 빈한하기까지 한 공은 그런 한양 골목을 거닐며 탄식하던 중, 문득 금발벽안의 귀인과 마주하게 되었으니 뒷날 미태령 태조가 되는 크리스틴이라 하였다. 당시 크리스틴은 미태령 독립군의 장수로서, 적도들의 손에 부상을 당하여 사로잡히기 직전에 간신히 몸만 건져서 조선국으로 공간이동 한 차였다. 

 공은 일면식도 없고 말 또한 통하지 아니하였으나 본시 인품이 넉넉하여 피를 흘리며 쓰러진 처자를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던지라, 당시 지내던 하숙집으로 크리스틴을 데리고 가매 우연히 그 광경을 본 주변에서 수군대기를 "어디서 참한 색시를 얻어왔다"라고 하였다. 공은 얼굴을 붉히며 "이 여인이 골목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으매, 내 두고볼 수만은 없었던지라 부득이하게 업어왔을 뿐이니 부디 오해하지 마시오"라고 하였으나 믿는 자 하나 없었다.

 크리스틴은 독립군의 장수로서 먹는 것과 입는 것이 늘 부족하여 초췌한 기색이었으나, 본시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미태령 출신의 여인이라 그 미모가 빼어났다. 그러나 성정이 곧고 수줍음이 많은 공은 감히 손조차 잡지 못하고 그저 상처를 낫게 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크리스틴의 마음이 공에게 향하매, 마침 좋은 장수가 부족하여 일패도지를 면치 못하던 미태령 독립군에 장수가 필요하던 차, 공이 병법을 배우는 사람임을 청색 제복과 좁은 방에 가득한 병서에서 눈치채었음이라.(*.ROTC)

 몇 날 몇일을 한 방에서 본의아니게 살을 맞대고 살았던지라, 어느 정도 말도 통하게 된 다음부터 크리스틴이 넌지시 떠보기를, "제가 부덕하여 많은 부하들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고 다치고 있사옵니다. 부디 공께서 저희 군에 가시어 그 지모를 써보심이 어떠한지요?"라고 묻자, 미태령이 천하의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던 공이 답하길 "나는 국가의 녹으로 먹고 국가의 녹으로 배우는 몸이라 몇 년 안에 군문에 들 몸이니, 나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히 키잡이라고 할 만 하오. 그러므로 함부로 공을 따라 나섰다가는 나라에 불충한 죄인 탈영을 범하게 됨이라. 태조 때부터 탈영한 자 적지 않았으나 그 끝이 좋았던 자는 열에 하나도 되지 않았으니, 조선국 헌병대의 수완이 그러하였다. 공은 부디 몸이 낫거든 혼자 돌아가도록 하시오."라고 답하였다.
 이에 크리스틴이 서럽게 울면서 "공께서는 다친 저를 사지로 홀로 돌아가라 하시나이까. 지금도 수많은 저의 자매들이 불의한 자들의 손에 능욕당하고 죽음 당하고 있나이다. 부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다시 생각하소서."하고 붙잡으매, 공은 속으로 딱하게 여기면서도 죄인이 되는 것이 두려워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공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여의치 못하자, 크리스틴은 그날 밤 만월을 보며 길게 탄식하여 가로되 "내 열 살이 되었을 적에는 몸에 품은 마력이 많다고 하여 영재라고 하였고, 자라며 미모가 빼어나고 마법에 출중하다 하여 주변의 칭송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공의 마음 하나 돌려놓지 못하니 그 많은 칭찬이 무슨 소용인가? 자매들이 지금도 압제자의 손에 신음하고 있는데, 나는 홀로 도망쳐왔으면서도 공을 데려가는 것조차 못하니, 참으로 덧없도다."라고 하였다. 

 그 때 옥상에서 빨래를 널던 한 이인(*.하숙집 아줌마)이 크리스틴의 탄식하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였다. 크리스틴이 놀라 돌아보매 이인이 은근히 말하기를, "내 자네의 말은 알아듣지 못하나, 척 보아하니 공의 마음을 잡지 못하여 근심이 쌓인 듯 하네. 내 어떤 장정이라도 마음을 돌릴 방도가 있으니, 자네는 듣고 그대로 따라할 것이야."라고 하니, 비록 서로 말이 통하지 아니하였으나 당시 저잣거리에 떠돌던 말로 '이심전심(李心全心)'이라. 이인이 굳게 쥔 손을 내밀며 소지(*.새끼손가락)만을 펼치매, 크리스틴이 감복하면서 이인에게 절을 하였으나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이인은 빨래바구니와 함께 사라지고 없었다. 크리스틴이 만월을 보면서 가로되, "아, 이는 필시 하늘이 내 한몸 바쳐 조국해방과 자매들의 생명을 구함을 이루라 하심이라. 그 때가 오늘이라면 내 기쁘게 맞이하리라."하였다.

 그날로 크리스틴은 공에 대하여 육탄공세에 들어갔으나, 공의 심중이 굳세고 육탄공세 뒤에 숨은 목적을 알아 얼굴을 붉히기만 할 뿐 응하지 아니하였다. 밀고 당기는 새벽이 삼일간 지속된 끝에 공이 크게 화내며 이르길, "본디 남녀의 잠자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보듬는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하는 것이거늘, 공은 어찌하여 그것을 모르시오이까? 비록 내가 그에 응한다고 한다 하더라도 공은 큰 죄를 짓는 것이니, 그 첫째가 부모님에 대한 불효요, 둘째가 자신에 대한 배신이외다. 내 공이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운다고 하여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하였던 것이나, 공이 무익하게 자신의 몸을 망쳐가면서까지 그러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소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크리스틴은 놀라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으나, 이윽고 흐느껴 울며 가로되 "공은 저를 목적을 위하여 몸을 파는 매음부로 보시나이까."하니, 공도 측은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말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삼일이 지나매, 크리스틴이 옥상에서 장탄식을 하고 있자니 골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지라. 궁금한 마음이 든 크리스틴이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만월이 뜬 밤 비책을 알려주었던 이인(*.하숙집 아줌마)이 뭐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큰 자루를 하나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별일도 다 있다 싶어 가만히 지켜보자니, 차 두잔을 마실 시간이 지나자 이인이 큰 자루 속에 뭔가를 담고 돌아와 하숙집의 마당에 풀어놓으니 놀랍게도 어린 소년이었다. 크리스틴은 "이 어찌된 일인가. 이 나라는 이토록 번화하면서 대낮에 납치가 이뤄진단 말인가?"하면서 놀랐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어린 소년은 하숙집에서 몇 번 얼굴을 본 아해인지라, 하물며 자신에게 계책을 일러준 이인이 아무런 뜻없이 사람을 자루에 담아 올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치니 크리스틴은 그 광경을 더욱 주의깊게 봄이라.

 미태령에선 누구도 알 도리가 없었지만, 이인과 소년의 대화는 이런 내용이었다.

 ..."내 한 달 전에 이르길 더이상 콤퓨타학습실(*.전자오락실)에 갔다가는 다리가 성치 못할 것이라 하였거늘, 오늘 또 그곳에 갔으니 네 이 어미를 능멸하는 것이냐? 국민학동 삼학년이 벌써부터 어미를 능멸하며 학문에 힘을 쓰지 아니하니, 더이상 두고볼 수가 없구나. 오늘 이 어미도 죽고 너도 죽는 것이니라."하니, 소년이 울며 가로되 "소자 학문에 뜻이 없는 것이 아니옵니다. 소자는 장차 10년만 지나면 이 조선국에서는 저 콤퓨타학습실에서 본 것들이 큰 벌이가 되는 것을 내다보았나이다. 꿈에 한 이인이 나와서 이르길 '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 콤퓨타오락이 앞으로 십년안에 크게 번성할 것이니라. 손노리와 유최대(柔:부드러울softmax)에서는 '망각록'과 '창세기전'연작을 내놓을 것이다. 설폭풍과 서림에서 '전쟁기술2편'과 '성星기술', '명령과 정복' 연작을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경제 때문에 타는 속에 깡소주를 마시지.'라고 하였나이다."라고 하니, 듣는 이 치고 감탄하지 않는 자 없었다. 하지만 이인이 고개를 저으며 탄식하며 길게 이르길 "네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대저 이 나라는 아랫사람을 부리는 자가 믿지 못하여 밤새워 일하도록 하는 것을 장려하고, 아랫사람은 죽도록 일해도 월급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니니 일에 소홀해지는 것이 일상인 나라다. 하물며 무한복제성을 가진 소프트웨어 시장이 처음에 반짝 잘 나가는 것 같아도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 부리는 자가 부려지는 자를 소나 말 쓰듯이 하고, 부려지는 자는 소나 말 대접을 받으니 업무에 충실하지 않는데, 하물며 남이 힘써 만든 소프트웨어라고 해봤자 누가 얼마나 인정해주고 돈주고 사서 쓰겠느냐? 당장 나부터가 복제해서 쓸 것이니라. 저 회교국 파키스탄의 프로그램 짜는 자가 자신의 것을 마음대로 복제해서 쓰는 것에 화를 내며 콤퓨타 병균을 만들었으매, 이해가 가는 일이로다. 이 나라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니라. 회사는 도산하고 직원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매, 그래도 네 정녕 그 배고픈 길을 가겠단 말이냐?"라고 하였다. 이에 소년이 고개를 떨구며 "소자 생각이 짧았사옵니다. 부디 용서하소서."라고 답하며 공무원 시험을 목표로 학문에 정진하였다...

 현명한 모자의 긴 문답을 들어도 뜻이 통하지 않았기에, 크리스틴이 그 광경을 보고 문득 깨달음을 얻은 것은 그 긴 문답과 하등의 상관도 없었다.

 공이 학교에서 돌아오매, 크리스틴은 말없이 공의 병서에 그려진 그림들만 보면서 뜻을 알고자 애쓸 뿐이더라.   

    

     


덧글

  • 개발부장 2008/12/23 00:54 # 답글

    ...저기요...
  • 알츠마리 2008/12/23 01:06 # 답글

    개발부장// 예. 무슨 일이신지.(갸웃)(...)
  • 윤민혁 2008/12/24 12:22 # 답글

    ... -_-;;;;;;;
  • 알츠마리 2008/12/25 08:24 # 답글

    윤민혁// 오셨군요.(먼산)
  • 도시남자 2009/05/08 10:54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캭캭캭 아놔 기전체 간지 ㅋㅋ
    컄컄컄컄
  • 알츠마리 2009/06/03 18:57 #

    정말 잘쓰시는 분들 포스에는 따르지 못하는 것 같아 한스럽습니다.(...)
  • 진주여 2009/06/16 11:57 # 답글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알츠마리 2009/06/16 18:13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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