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챠맨 크라우즈 : 각종 상징 & 하지메 Anime


 1. JJ와 그가 있는 공간 - 해답/진리. 이것저것 재면서 복잡하게 보면 닿지 못하는 곳. 하지메는 간단히 닿았고, 스가네는 나중에야 가능했다.

 2. 스가네 - 병아리. 순수한 의기와 혈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과 경애.
 
 3. 죠 -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의기에 가득 차 있던 엘리트. 엘리트이면서도 하필 직장으로 '방재과'를 택한 것은 그의 보다 젊을 적을 상상하게 한다. 사람을 돕고 싶고,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던........ 하지만 그가 무엇을 해도, 심지어 갓챠맨이 되어도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따라서 매너리즘에 빠졌다. 말년의 공민왕 같았을까?

 4. 파이맨 - 죠와 비슷했지만 몇 차례의 파멸, 즉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자신의 노력을 보면서 무엇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게 된 사람. 신과 같은 존재에 의지하여 스스로의 판단력을 상실, 혹은 발휘할 수 없게 되어 버린 사람. 어쩌면 주화입마 직전 단계. 다행히 JJ는 힘을 줄 뿐 방임주의자였기에 그 역시 수동적으로 있었을 뿐이었지만.......

 5. O.D. - 세상에 대한 분노로 대규모의 파괴와 죽음을 일으켰던 사람. 큰 힘을 가졌으되 현실을 바꾸지 못했고, 현실을 바꾸지 못함으로서 자신의 별은 멸망. 그래서 날개를 펼 수 없는 사람.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쟁을 했으나,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 사람들을 연상케 한다.

 6. 우츠츠 - 성인(聖人)과도 같은 사람. 자신의 희생으로 타인을 살릴 수 있는 능력과 따뜻한 품성을 가진 사람이나, 그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봐 주는 이는 너무나 적어 외로운 사람. 복잡한 세상 안에서는 위선과 진정한 선의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진정한 성인의 존재를 우리는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7. 갓챠맨 넘버 - 
  세상을 바꿀 힘을 상징. 번호가 100에서 멀수록 오래 전으로부터 기원한 것.
 파이맨의 3은 종교적 믿음, OD의 12는 큰 무력, 죠의 89는 지식, 스가네의 96은 하나 하나의 정의감, 우츠츠의 99는 따뜻한 마음과 희생정신, 그리고 하지메의 101이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결정적인 한 가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무언가.
 

  
  9. 하지메는 어째서? - 

 이번 분기의 미X년 소리까지 듣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평가는 반전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에 대해 거북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다기에 갑자기 떠오른 캐릭터.

 하지메는 이영도 판타지소설에 나올 법한, '캐릭터화 된 개념', 즉 제작진이 생각하는 '세상을 바꿀 힘'이기 때문에 '사람 같지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물며 그 민감한 신상털기까지 쿨하게 넘겨버리는, 10대 여학생 답지 않은 강력한 멘탈까지.(...)
 

 10. 성공한 혁명가, 루이? -
왜 하필 이 장면인지는 신경쓰지 맙시다.(...)

 루이는 하지메의 '세상을 바꿀 힘'을 실체화 시켜주는 새로운 혁명, 즉 기술적인 진보와 그 명암을 상징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소통의 증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즉응성. 

 반면, 방향성을 잘못 잡은 그 힘은 무심한 장난으로 사람의 인생과 사회를 뒤흔들어, 혼란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것이 현실에 영향을 끼칠 때, 즉 '크라우즈', 즉 군중의 힘이 현실에 나타날 때 세상은 어떤 방향으로든 변할 수 있다. 신앙도, 무력도, 지식도, 희생도 혼탁함 속에 파묻어버리는 이 복잡한 현대에.

 11. 최종화는 우습게 넘길 일은 아닌데 - 

 넷을 통한 새로운 가치 생산방식의 단초, 즉 '모두를 먹여살리기에는 너무 비대해진 제조업'을 대체할 만한 뭔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메이쟈 블로거 L모씨(...)에게 들은 적이 있어도 느낌이 잘 안 오던 개념인데, 이 애니를 보면서 약간은 감이 잡혔다고 할까?

 아마 넷을 통해 단지 정보와 돈을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서, 예컨대 한국에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로봇을 움직여 의료봉사를 한다는 식으로 그 힘을 '현실'에 끼칠 수 있게 된다면 그 활용은 더욱 더 무궁무진해 질지도 모른다.  

덧글

  • 겨리 2013/10/11 19:59 # 답글

    완전체 하지메쨩도 좋고, 탄게씨의 총재X도 참 좋고, 엉성하지만 주제는 전달했던 마무리도 나름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신세계를 연 크라우즈라는 힘 자체가 루이 개인의 힘으로 탄생/유지된다는 점이 너무나도 찝찝한 갓챠맨 크라우즈였습니다.

    하지만 이번분기 작품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네요. 오프닝도 사기급으로 좋았고요
  • 알츠마리 2013/10/18 11:47 #

    애니라면 그게 알기 쉽겠지요, 뭐.; 총재 X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 암흑요정 2013/10/11 23:16 # 답글

    갓챠맨 크라우즈는 제작비와 스케줄의 압박이 있었지만, 좋은 작품이지요.
  • 알츠마리 2013/10/18 11:48 #

    그놈의 시간과 예산은 역시 모든 문제를 좌우하더군요.... 마지막에 묻혀버린 OD라든가, 하지메와 캇챠의 대결이라든가.(...)
  • 냥군 2014/01/29 18:24 # 삭제 답글

    항상불금 때 갈릴레이 돈나와 함께 즐겨봤는데
    감독이 공감 할 수 있는 사람과 공감되지않는 등장인물을 찾아서 비교해보라고 햇든데
    우츠츠,스가네,파이맨 이 3명을 보면 나와 닮은점이 많구나 하고 생각하고
    엄청 공감됩니다. 고지식하면서도 자신을 낮춰 보고 언제나 도전(=고난,장애물) 앞에서 망설이고 피하는것.
    여러모로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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