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6 11:11

며칠 전 새벽에 EBS보다 뿜은 장면- 양산형 일상

청춘 스타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모 애니나 모 드라마와는 다르다!!)을 보면서-

때는 바야흐로 유럽에서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짐머만 전보 사건으로 열받은 미국은 유럽의 전쟁에 참가하기로 결정하는데.....

주인공이 살던 시골마을에서는 징병된 젊은이들과 미육군이 벌이는 출정 퍼레이드가 뻑적지근하게 열린다.(무려 독일 황제 빌헬름 2세 분장을 한 배우의 목에 밧줄을 걸고(!) 질질 끌고가는 퍼포먼스도....)

그 광경을 지켜보던 중년남들의 대화 :

"우리 군대가 도착하면 전쟁은 순식간에 끝날 거야."
"그럼. 독일군은 겁쟁이고 약하니까 쉽게 이길 수 있어."



......몇 달 뒤.(아마도) 동일인물들이 신문을 보며 하는 대화 :



"많이들 죽었군."
"그럼. 독일군이 강하지."



딱히 독일군이 어떻다 미군이 어떻다 이야기가 아니라, 전쟁터를 바라보던 후방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_-;


참고로 영화 자체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에 관한 내용입니다. 형의 약혼녀가 동생에게 계속 추근대는 듯 보이는 게 좀 그렇지만.(...) 제임스 딘의 연기는....... 뭔가 요즘과는 다르게 약간 연극적으로 보이기도 하더군요.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제임스 딘이 안고 있는 여자가 형의 약혼녀.(...) 형은 모종의 일로 절망해서 전쟁터로 떠나고 저 둘이 같이 남지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덧글

  • 검투사 2013/12/06 20:46 # 답글

    에덴의 동쪽에는 참호가 있다네~~~~~이히~~~~~히히히히히히히~~~~ _쿠루루 목욕하는 소리
  • 알츠마리 2013/12/07 02:46 #

    족욕을 특히 잘 시켜줬다고 하지요...
  • 행인1 2013/12/06 22:43 # 답글

    1. <참호에 갇힌 제1차 세계대전>을 읽어보면 당시 참전국들이 전방과 후방 사이의 괴리가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들아, 주말에는 병영으로 돌아오는거지?"라는 편지가 올 정도면 말 다했죠. 참호에서는 "우리는 외국으로 분할된거야!"라는 절규가 나올 정도였다는군요.

    2. 2차대전 시기에는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보다 크나큰 괴리가 등장합니다. 이를테면 "여기는 스탈린그라드 입니다!"라는 나치 독일의 1942년 크리스마스 특별 선전 방송(당연히 스탈린그라드에서는 방송하지 않는)이라든지...
  • 알츠마리 2013/12/07 02:47 #

    기가 차고 억이 차는, 별로 위로가 안 되는 편지들 이야기네요.-ㅅ-;

    .....그리고 두 번째의 '참호'를 묘사한 저 그림, 자세히 보면 위로 포탄이 떨어지고 있어요.(...) 즉, 전투중.(...)
  • m1a1carbine 2013/12/11 11:55 # 답글

    아예 참호전만 파는 군사서적이 있었는데 그게 괴리감 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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