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누나를 사랑한다 (91) ㄴ소년은 누나를 사랑한다

다행스럽게도, 1-2는 사단 참모부와 일리야 중령이 예측한 대로 무주공산이었다. 아니, 무주공산 정도가 아니라 이번 전역에서 아예 비껴나 있었다고 말하는 게 옳겠다.
심지어 1-2 구간의 중간쯤에 있는 20가구 가량이 사는 마을의 주민들은 전쟁이 난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그저 평소보다 비행기 소리가 많이 들리나보다 하면서 평소처럼 농사를 짓고 있었다는 말에, 네리아 중위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자치령과 자유국 경계에 세워진 초소가 있긴 했지만, 당장 동쪽에서 생난리가 펼쳐지고 있는데 여기까지 병력을 배치할 여유는 없었는지, 텅 비어 있었다.
우리를 방해한 유일한 요소는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1-2의 노면 상태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행군 속도가 조금 느려질 뿐. 도로 표지판 방향을 바꿔둔다든지, 대화구를 만든다든지 하는 식의 적의 방해는 아예 없었다. 아무리 상태가 나쁘다고 해도, 통로 하나를 이렇게 비워도 되는가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점심 먹을 때 외에는 계속 달린 끝에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 오후 4시 40분경이었다. 아타만 해군의 전함이 공격을 받았다더니, 거기서 나는 것인지 검은 연기가 북쪽 하늘에 치솟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일리야 중령의 자신만만한 말은 거의 아무런 마찰도 없이 사실이 될 뻔했다.

“...저 녀석들이 먼저 움직이지만 않았다면 말이지만...”
언덕에 무작정 다가설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먼 거리에서 언덕을 먼저 살피기로 한 나는 넬, 그리고 버지니아와 함께 키 작은 풀밭에 엎드려 쌍안경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놀랍게도, 아타만 군 트럭 예닐곱 대 정도가 먼지를 피워 올리며 언덕 남쪽 사면에 막 모습을 나타냈다. 이윽고, 그 안에서 아타만 군 보병들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멀어서 쌍안경으로도 꼬물거리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상당한 숫자의 사람이 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골치 아프게 됐는데요?”
넬은 머리를 싸매고선 한숨을 쉬었다.
“저 녀석들이 뭘 할 건지는 명백하군요. 저 언덕에 진지를 차리든지 지뢰를 설치하든지 할 셈이겠죠? 둘 다일수도 있겠고. 으음... 제공권도 빼앗긴 상태에서 경사도도 낮고 가려지지도 않은 사면에다가 진지를 차리는 것이 썩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지만. 폭격 정도는 감수하기로 한 걸까요?”
“그거야 우리 주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얼마만큼 튼튼한 축성진지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다소 흥분한 나와 달리, 버지니아는 냉정을 잃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넬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만약 녀석들의 지상 병력이 중포를 가지고 있거나, 혹시, 혹시 모르지만 해군 함정 중에 포를 쏠 수 있는 녀석이 남아 있다면 저 언덕은 절호의 관측소가 될 거예요. 어차피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안 당해도 될 포격을 당할 필요는 없겠죠?”
넬은 그렇게 말하고선, 뭔가를 재촉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으음...”
넬의 말을 듣고 나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는 감이 왔다. 문제는 역시 기다리느냐, 아니면 지금 우리끼리 먼저 시작할 것이냐 하는 걸까나.
“넬, 전방에 하차조를 내릴 만한 곳이 있나요?”
“언덕 사면 시작되는 부분까지 가면 바위도 좀 보이고 괜찮을 것 같은데, 그 앞에서는 곤란하겠네요.”
그렇다면 기관총 화력은 빼야겠군. 22호차의 5cm포와 21호차의 15mm 연장기관포가 동원 가능한 최대 화력이다. 좀 더 접근해서 산악엽병 소대를 안전하게 내릴 수 있으면 넬 소위의 소대가 기관총을 설치하고 제압 사격을 해줄 수도 있지만, 그 전에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서 내려주면 따라오기 벅찰뿐더러, 숨을 곳이 없어서 언덕 위에서 가하는 사격의 목표가 된다.
“그럼 하차조는 언덕 어귀까지 가야 싸울 수 있다고 치고...”
물론, 각각 5분, 10분 거리 뒤에 있는 중대, 그리고 대대 본부가 도착하면 화력 문제는 해결된다. 혹시라도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차량이 격파당해 탈출하는 경우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러니 안전하게 중대 전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쯧. 트럭 뒤에 견인식 대전차포도 매달려 있는 것 같은데요. 저게 제대로 은폐, 엄폐하면...”
다시 쌍안경을 들여다보던 넬이 혀를 차며 말했다. 길도 없는 곳에 트럭이 뭐 하러 올라가나 했더니 그것 때문이었나? 아무래도 시간을 끌어선 안 되겠군. 대전차포와 간단한 참호 정도만 조합되어도, 공격하는 데 드는 노력은 몇 배로 치솟을 테니까.
“하아. 전원 승차. 적이 포를 풀고 진지를 구축하기 전에 쫓아내죠.”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예상한 대로였다.
[지금 해야 된다고 판단했으면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말한 네리아 중위는 일단 나와 버지니아, 넬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빨리 와주겠다고 했다.
“소대장님이 가시면 저도 가는 거죠, 뭐.”
앤은 볼 것도 없다는 듯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레미안은...
“너무 어깨에 힘 들어간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
넬과 앤, 하차조 부소대장, 버지니아가 각각 자리로 돌아간 뒤에 남아있던 레미안은 미심쩍은 듯 나를 바라보았다.
“으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니까, 진짜?”
“후우. 뭐, 넬 소위도 버지니아 중사도 그렇게 판단한다면 맞는 거겠지. 대대 임무이기도 하니 너도 그렇게 생각한 거겠지만... 조심해서 가자고.”
레미안은 내 어깨를 툭 치고는 먼저 21호차로 향했다. 우리 소대만으로 먼저 공격한다는 건 아무래도 불안한 거겠지. 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어쩌랴. 지금 치는 것이 나중에 치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해 보이니.

“둘, 여기 하나! 트럭과 대전차포를 발견하는 대로 고폭탄 사격해줘!”
[여기 둘. 알겠습니다.]
앤에게는 그렇게 주문했다. 그런데 그게 뜻밖에 대박을 칠 줄은, 언덕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할 때에는 미처 몰랐다.
“공격!”
우리 모습은 멀리서부터 보였겠지만, 적의 반응은 생각보다 굼떴다.
이해 못할 바도 아닌 것이, 그들 입장에서 우리가 있는 방향은 아직 공화국군이 적지 않은 수의 아타만 육군 병력과 전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었으니까. 자신들은 ‘후방에 있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겠지. 그런데 이렇게 빨리 적이 나타나 들이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제야 저 언덕에 진지를 설치하려는 것도 무척 굼뜬 결정이긴 마찬가지다. 마씨니 시가를 내려다보는 저 감제고지를 처음부터 포기하기로 했다면 모르되, 방어에 쓰기로 결정했다면 공군 폭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일찌감치 진지를 차리고 써먹을 준비를 했어야 할 건데.
사실 우리 대대가 무주공산을 통해 달려와서 그렇지, KG<엘리자베트>만 해도 당장 내일 오후 정도면 마씨니까지 들이쳐도 이상하지 않은 거리에 있지 않은가. 아타만 군 대전차포야 우리나 겁내지, KG<엘리자베트> 쯤 되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산악 지형에서도 포병 지원을 받아가며 아타만 군을 밟아버린 그녀들인데, 하물며 평지에 솟은 언덕 정도야. 그런 걸 감안하면 녀석들의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
설령 우리의 창끝이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고 있었더라도, 아틀리아 자유국에 추가로 밀어 넣고자 했던 산악사단이 몇 발자국 떼기도 전에 우리 공군에게 박살난 시점에 마씨니 주변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자 상식적인 판단인데, 미적거리다가 주변의 방어를 제때 강화하지도 못했으니, 적의 방어전은 시작부터 실패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았다.
“소대 정지! ...페기, 목표, 11시 방향, 맨 앞에 있는 적 트럭!”
“조준완료!”
“쏴!”
“발사!”
-투둥-! 투투퉁!
포탑 안에 매캐한 화약 냄새가 퍼졌다. 환풍기 스위치를 켠 뒤, 몸을 살짝 일으켜 전방을 보니 적의 트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트럭 주변에 있던 아타만 군 병사들이 황급히 엎드렸다.
-펑-! 콰앙-!! 퍼펑-! 퍼퍼펑-!!
다음으로, 앤의 21호차가 미리 정해둔 대로 가장 뒤쪽에 세워져 있던 트럭을 향해 발포했다. 목표는 5cm 고폭탄에 맞아 성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일개 트럭의 폭발이라 보기에는 너무 큰데?
[하나, 여기 둘! 아무래도 탄약이나 지뢰 같은 것을 싣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었다. 이걸로 대전차포나 지뢰에 의한 공격 걱정은 없다고 봐도 되겠군.
“좀 더 접근한다! 둘은 계속해서 트럭을 공격! ...페기는 적 인원을 못 움직이게 계속 견제사격 해줘! 트럭을 제압하면, 인근에 하차반이 숨을 수 있는 바위나 풀숲이 있는 곳을 찾아서 사격진지를 잡아!”
이제 저기서 끄물대는 아타만 군 병사들은 수류탄 정도를 가지고 하는 육탄공격 외에는 우리에게 대항할 방법이 아예 없다. 간발의 차이로 얻은, 완벽하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마더 20, 여기 마더 06. 공격 시작했습니까?]
네리아 중위다.
“여기 마더 20! 현재 공격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파악한 적 대전차포는 제거했고, 탄약을 실은 트럭을 파괴했습니다. 적의 저항은 미약합니다!”
[알겠습니다. 곧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하니, 주의해서 계속 공격해주세요.]
“수신완료!”

[마더 20, 여기 마더 06. 그쪽을 확인했습니다. 지금부터 뒤쪽에서 합류합니다.]
남은 트럭을 모조리 박살내고 적 보병들을 압박하고 있을 즈음, 네리아 중위가 이끄는 나머지 중대원들이 소대 뒤편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둘, 여기 하나. 후방에서 마더 06이 접근한다.”
[수신완료! 성공이네요!]
[적이 도망갑니다.]
어쩔 줄 모르고 엄폐해 있던 아타만 군 병사들이 장갑차 숫자가 계속 불어나는 것을 보고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음, 이걸로 한 단계 끝났다고 봐도 되겠군.
“둘, 여기 하나. 둘은 사격 중지.”
[알겠습니다!]
“페기, 대충 쏴 둬. 당분간 우리 대대 홀로 여기서 버텨야 하니까, 탄약을 아껴야 돼.”
“알겠습니다, 소대장님.”
[마더 00, 여기 마더 06. 전달합니다. 지금부터 마더 10은 당소와 함께 서쪽으로 돌아가 측면을 확보하고, 30은 동쪽으로, 그리고 20은 최대한 정상에 접근한 뒤 하차반으로 하여금 고지 정상을 점령하도록 하십시오.]
[마더 10, 수신완료!]
“마더 20, 수신완료.”
[마더 30, 수신했습니다.]
뒤쪽을 돌아보니, 넬을 비롯한 네 명의 산악엽병들이 차체 상부 해치를 열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넬! 넬 소위! 지금부터 고지 정상을 점령하러 갑니다!”
크게 소리를 쳐서 알려주니, 넬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세 사람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자신은 쌍안경으로 정상 쪽을 살피며 말했다.
“일단 가주세요!”
앤의 22호차 쪽에 전진하라는 수신호를 보내면서, 코니에게 외쳤다.
“코니! 전진!”
경사도가 크지 않은 언덕이라, 차량으로도 꽤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상 부근으로 갈수록 타넘기 힘든 정도로 큰 바윗돌이 늘어나서, 쉽게 속도를 낼 수는 없었다. 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는지, 어느 정도 정상에 가까워졌다 싶을 때 숨을 만한 키 작은 바윗돌들이 있는 곳 부근을 가리키며 그곳에서 정지해달라고 청했다.

넬이 언덕 정상을 점령한 뒤로 우리 소대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언덕 양쪽으로 갈라진 우리 중대원들은 다른 쪽 사면에 드문드문 박혀 진지를 구축하려고 하던 아타만 군 병사들마저 다 몰아냈다. 정신을 차리고 어느 정도 저항하려던 녀석들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언덕 정상을 점령한 넬 소위의 엽병소대가 기관총 두 자루를 설치하고선 아래쪽을 향해 사격을 시작하자,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다.
솔직히, 네리아 중위가 그들을 추격하기로 결심했다면, 그들은 단 한 명도 마씨니로 돌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네리아 중위는 탄약과 연료를 절약하고 방어를 굳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중대는 굳이 그들을 뒤쫓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1중대와 본부중대가 뒤이어 언덕 남쪽에 도착했다. 그리고 배속된 산악엽병들은 언덕 요소요소에 진지를 구축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곧 해가 떨어질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는 최소한의 방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정상 부근에 있던 우리 소대는 혹시 모를 오폭을 방지하기 위해 대공식별 판을 펼쳐 설치했다.
해가 질 때까지 언덕 남서쪽에 2중대, 동쪽에 3중대, 그리고 남쪽 사면에 본부중대가 자리를 잡았고, 요소요소에 산악엽병들이 진지의 설치를 마쳤다.
우리 대대에 배속된 산악엽병들은 1개 중대 규모로, 이 언덕의 동쪽, 서쪽, 북쪽에 세 개의 방어구역을 설정한 뒤, 혹시 적 보병들이 야간에 접근할 것에 대비하여 몇 군데 길목에 청음초를 배치했다.
병력 부족으로 수색대대 전투중대와 산악엽병 소대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간격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마씨니에 있는 아타만 군이 보유 장비의 한계로 과감한 작전을 실시하기 어려울 거라는 걸 생각하면 상황이 크게 불리한 것도 아니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기가 막힌 때에 언덕을 들이친 덕분에 상당한 숫자의 트럭과 장비를 날려버릴 수 있었는데 그것도 아타만 군으로서는 무척 뼈아픈 손실일 터였다. 으흠, 흠.

“소대장님. 저녁 드시죠?”
넬과 산악엽병들이 내려서 비어 있는 보병 탑승 공간에서, 장갑차 실내등에 수첩을 비춰가며 아까 전에 있었던 전투와 관련한 사항들을 적고 있자니 페기가 고개를 들이밀며 나를 불렀다.
“아, 이것만 정리되는 대로. 다들 모여 있어?”
“네. 소대장님만 오시면 돼요.”
“...이거, 미루면 나중에 보고서 쓸 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페기가 살짝 웃더니 물었다.
“도와드릴 거 있어요?”
“아니, 아니. 괜찮아. 나중에 교차 확인할 일 있을 때나 물어볼 게 있을 것 같아. 먼저 가서 먹고 있어.”
“네, 소대장님. 그럼...”

미루면 나중에 감당이 안 된다는 건 사실이었다. 전투 관련 보고서는 일개 소대장이 작성하는 것이라고 해서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지난 며칠간 적을 추격하며 겪은 전투는 그 경과에 대해서 가능한 한 빠짐없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해야만 했는데, 전투 자체만이 아니라 전투의 전후 상황, 각 국면에서의 ‘판단’과 그에 대한 ‘논리’, 물자의 소모와 피해 사항, 소대원들에게 생긴 특이사항을 적어야 하는데다가 전과의 경우 다른 차장과의 교차 확인, 거기에 그걸 또 상급자인 중대장, 대대장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인정받을 수 있었다. ‘추정’내지 불확실한 전과의 경우는 말 그대로 비고란에나 적혀 ‘참고’하는 데에만 쓰일 뿐.
다른 상급자들도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류를 가지고 가장 자주 마주치는 대상인 네리아 중위의 경우 가장 중요시하는 항목이 ‘판단’과 ‘논리’였다. 과거 아인이 동부주에서 복무할 때 썼던 몇몇 서류를 보고 그녀의 서류 작성 방식을 흉내 내서 쓰는 내게는, 그 점이 가장 큰 골치였다. 아인이 외박 나왔을 때 하는 행동들 - 빨랫감 던져두기 같은 - 에 대해선 잘 알았지만 아인이 전장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인은 몇 번의 전투를 겪었다고 하니 전투 보고서를 쓴 적 있겠지만, 그건 동부주 어딘가의 군부대에 처박혀 있을 테니 참조할 방법이 없었다. 있더라고 해도, 아인은 원래 기갑척탄병 소대장으로서 복무하고 있었으니 수색대대 소대장으로서 그 방향성을 참조해야 되는지 확신할 수도 없었겠지만.
결국, 네리아 중위에게 내는 전투 보고서에는 어떻게든 나 자신의 판단과 나의 논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그동안 그게 크게 두드러질 일이 없었던 것은 다행이었지만 - 중대장의 지시로 싸울 때나 줄리오 중위를 따라다니며 지원할 때는 나 자신의 판단이 크게 두드러질 여지가 적으니 - , 오늘 진지를 구축하려던 적을 그대로 들이친 건 좀 달랐다.
2소대는 대대의 선두에 서서 달렸고, 간발의 차이로 진지를 제대로 구축하기 전의 적을 발견했다. 거기서부터는 소대장인 ‘아인’의 판단이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그게 문제였다.
중요한 건 결과라고, 끝이 잘 났으니 된 것 아니냐고? 유감스럽게도 공화국 육군은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고 말할 만큼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때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자면, 핵심은 이거였다. 2소대만으로 언덕의 적을 바로 칠 것인가? 아군의 도착을 기다릴 것인가? 적을 친다면 어떻게? 산악엽병들을 하차하게 해서 기관총까지 전개해 두고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기동력과 장갑, 화력을 있는 대로 활용해 들이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차량의 화력만으로 압박하며 천천히 조여 들어갈 것인가? 거기에 앞서, 내가 언덕을 2소대만으로 바로 치기로 정했다면 이유, 즉 논리는?
넬이나 버지니아가 그렇게 하길 권했다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두 사람의 의견을 들었다는, 그것만으로 소대를 움직이기로 판단했다면 그건 단순히 보고서가 빈약하다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그건 소대장으로서 절차적 합리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행동이며,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그렇게 적어 낸다면, 설령 오늘과 같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해도 네리아 중위는 나를 불러다가 무섭게 질책할 것이다. 두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면 안 되고 내 생각만으로 해야 된다는 말이나 두 사람의 생각을 훔쳐다 써야 된다는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의견들은 어디까지나 내 논리의 근거여야 하지 논리 그 자체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전 명령에 따라 어떻게 했습니다하는 단순한 보고서가 아닌, 전 무엇 때문에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행동했습니다, 하고 써야 하는 보고서의 질적 무게감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게 나를 불안하게 했다. 장교로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내가, 집에서는 왈패이지만 밖에서는 엄연한 공화국 육군 장교인 아인의 판단과 논리를 서류상에 제대로 나타내고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칠 수가 없었다.
“후우...”
걱정해야 할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 전역은 곧 끝날 것이고, 그때는 내 본연의 목적, 그러니까 아인을 찾아내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놔야만 한다. 그것도 슬슬 제대로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 있었다.

그리고 별일 없이 날이 밝았다.

별다른 지원도 없이 1개 대대만 돌출해 있는 상황이라 새벽동안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우리는, 해가 뜨면서 마씨니와 이 언덕 사이에 놓인 어둠이 걷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일리야 중령은 산악엽병 중대장을 포함한 간부들을 대대 지휘 장갑차 쪽으로 불러 모아 현 상황을 전파했다.
군 단위에서의 소식들은 대체로 좋은 것들이었다. 하나는 동쪽에서 버티던 적 보병사단들이 동쪽 해안지대로 밀려가 포위당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타만 본국에서 출발한, 지원군을 실은 수송선단이 공화국 해군과 공군의 활약으로 마씨니에 제대로 접근하지도 못하고 물러나야만 했다는 것. 그 두 소식이 의미하는 것은, 아타만 제국 아틀리아 자치령의 거점이 사실상 고립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산악사단 하나도 아틀리아 자유국에 진입해 쫓기고 있는 녀석들을 엄호하려다가 공군에게 걸려 박살났다는 건 다들 기억할 거다. 그러니까, 지금 저 도시 안에 있는 녀석들은 아타만 해군의 지상병력 1개 연대, 그리고 제대로 된 기갑전력이나 포병전력이 없는, 그나마도 전력이 줄어서 퇴각한 산악사단 하나와 기타 잡다한 병력들뿐이라는 이야기다.”
새벽에 왜 우리에게 역습을 가하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 쪽 병력을 오판했는지 어쨌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확실한 건 아타만 군이 손에 쥔 병력이 고지를 점령한 우리에게 반격을 가할 만큼 여유가 있는 수준이 아니란 것이었다.
“저쪽의 방어 책임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쯤 꽤나 머리가 아플 거다. 주둔 함대는 당해 버려서 함포 사격은커녕 연기나 피우고 있고, 다른 지원은 받지도 못하는데다, 가지고 있는 병력들은 장비, 훈련 모두 열세고... 뭐라도 해보려고 늦게나마 외곽에 방어 거점을 하나 만들려 했더니 갑자기 튀어나온 놈들에게 아까운 포와 지뢰를 잃고.”
일리야 중령은 입가에 심술궂은 웃음을 띤 채 말을 이었다.
“물론 우리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다. 현재 KG<엘리자베트>를 앞세운 우리 임시산악사단 주력은 1500시나 되어야 도착할 거니까. 그때까진 우리 대대만 녀석들과 눈싸움을 하며 버텨야 한다는 점에서, 놈들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건 위험에 빠질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알마리아 준장 각하께선 우리 대대만 던져놓은 상황이 불안하신 모양이다. 그래서 앞으로 한 시간 정도 뒤에 공군에서 사람이 자이로콥터 편으로 도착, 항공지원을 통제할 거다. 그 정도면 우리 대대가 여기서 버티는 데에 부족함이 없겠지? 그래서, 이 시간 이후로 우리가 할 일은...”

-팍-!
삽질이었다.
“삽질이 왜 그렇게 서투르세요?”
더 정확하게는, 진지 동서로 장갑차 1개 소대씩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차량호를 구축하고, 마씨니를 감시하라는 것이 일리야 중령이 대대에 내린 명령이었다.
“...그렇게 보여?”
앤의 직설적인 물음에, 애매하게 웃으면서 되물었다. 물론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속은 아니었다. 아인은 진지를 팔 줄 알아야 하는 기갑척탄병 출신이고, 따라서 내가 기초적 삽질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의심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어디 삽질을 해봤어야 말이지.(...)
“자, 보세요. 이렇게, 이렇게.”
-팍-! 퍼억-!
“...아니 굳이 시범을 보여줄 필요는...”
앤과 버지니아는 장갑차 옆에 매달아 뒀던 긴 삽을 쥐어주니 그야말로 인간 굴삭기 1호, 2호가 따로 없었고, 코니와 페기를 비롯한 소대원들도 그럭저럭 요령 있게 삽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느렸다. 아니, 그도 그럴 것이 어째 내 삽이 닿는 곳마다 돌멩이에, 풀뿌리에 거슬리는 것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가뜩이나 삽질하는 요령도 없는데, 짧은 야전삽으로는 그걸 들어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힘이 드니 서툴고, 서투니 주변이 신경 쓰이고, 신경이 쓰이니 더 힘이 든다.
그리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어느새 가동을 멈추고 나를 옆에서 지그시 응시하고 있는 인간 굴삭기 1호였다.
“으음...”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앤은 짐짓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진지한 척하며 말했다.
“아무래도 제가 요령을 가르쳐 드려야겠네요. 언제든 들러붙어도 된다고 하셨죠?”
“...아, 아니 잠깐.”
저 뒤쪽에서 의료대기 하고 있는 레미안의 시선이 어쩐지 곱지 않았다.
“자, 자. 사양하실 것 없어요, 소대장님. 제 손길에 맡기시면 절륜한 삽질 실력을 배양할 수 있을 거예요.”
잠깐, 어휘 선택이 이상해, 앤.(...)
“호오, 앤 네가 언제부터 소대장님께 삽질을 가르칠 주제였지? 아무래도 삽질에 자신이 있는 것 같은데, 2호차가 들어앉을 호는 혼자 팔 수 있으려나 모르겠군.”
궁지에 몰린 나를 구해준 것은 버지니아의 싸늘한 목소리였다.
“...아,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아, 하하.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버진 중사님!”
혼자서 우리 장갑차가 들어갈 커다란 엄폐호를 파는 상상을 해보니 안 되겠던 모양인지, 앤은 실실 웃으면서 다시 삽을 들었다. 버지니아는 그런 앤을 보며 가볍게 혀를 차고는 짧게 말했다.
“버진이 아니라 버지니아다. 그나저나 여긴 왜 이리 돌이 많은지 모르겠군.”
그리고 버지니아는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삽질을 시작했다.
으음. 앤의 반응도 그렇고, 평소의 절제된 미소를 짓지 않는 것도 그렇고...역시, 버지니아도 삽질을 하는 건 썩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문제의 차량호가 완성된 것은 오후 늦게였다. 그리고 그때 쯤 해서, 서쪽 방향에서 KG<엘리자베트>의 선두가 모습을 나타냈다.
참, 오전에 일리야 중령이 말했던 공군의 통제관은 한참 전에 도착했다. 한창 삽질을 하던 중 스쳐지나가는 것을 봤는데, 짧은 금발에 큰 키가 흡사 남장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어딘가 건들거리는 몸가짐이 그야말로 온 몸으로 ‘나 공군이오.’하고 외치는 듯 했다.
뭐, 나중에 전해들은 바로는 그렇게 건들거리기는 해도, KG<엘리자베트>가 테모르필 읍을 공략할 때 아타만 군의 방어를 무전기 두 대만 가지고 포병화력과 공군 지원을 적절히 운용해 무력화한 인물이라고 하니, 실력은 확실하다고 했다. 나 같은 가짜 장교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한 일이겠지.

반나절 내내 호를 판 대대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흥미로운 광경을 보고 있었다.
“뭔가 옛날 머스킷 시절 전장을 그려놓은 그림을 보는 것 같네.”
언덕의 차량호에 틀어박혀, 쌍안경을 들고 서쪽 평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동집단 <아틀리아>의 나머지 병력들이 속속 도착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도착한 KG<엘리자베트>는 도시 외곽에 거리를 두고 전개한 상태로, 5식으로 보이는 전차들이 늘어서서 포를 도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만 못하겠지만, 이 언덕도 우리 군대가 마씨니를 차차 포위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장소였다.
“마씨니 쪽도 뭔가 이것저것 생기는 걸 보니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네요.”
포탑 안에서 포수조준경을 들여다보던 페기도 그런 모습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외곽 건물들 외면인데, 창문을 다 제거하고 나무판자로 못질을 해뒀네요. 길목 사이사이에도 바리케이드 같은 것들이 놓였고...”
“여기서 그게 보여?”
“네. 좀 멀긴 해도 뭘 하는지 모를 정도는 아니에요.”

시가전이라.

마씨니는 인구 10만도 되지 않는, 그리 크지 않은 항구도시, 아니, 군항이었지만, 그래도 온갖 건물과 골목, 하수도 등이 엉켜 있어서 공화국 육군의 자랑인 기계화 부대의 작전이 그리 쉽진 않을 터였다. 복잡한 곳에서 적과 아군이 뒤엉키면 기동력도, 화력도 마음먹은 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런 점으로 보면, 시가전이 괜히 현대의 공성전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리라.
그건 과거의 전쟁에서, 공성전이 최고의 난도를 가진 싸움 유형이었다는 것을 빗댄 말이었다. 화포가 발달하기 전 시대에, 견고한 성벽에 의존한 방어 측은 지형의 절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공격 측을 일방적으로 두들길 수 있었고, 공격 측은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성을 포위하는 데에 필요한 막대한 인력, 그리고 장기간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식량이나 약품, 화살, 자재 등의 소요는 공격 측을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것 자체를 힘들게 했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차라리 움직이면서 싸우는 것이면 낫다. 최소한 식량을 징발할 곳을 찾아다닐 수 있으니까. 하지만 한 자리에 머무르면 그 자리는 확실하게 황폐화 되고, 그렇게 되면 징발이란 수단도 당연히 활용할 수 없다. 그 동안 성 안의 병력은 창고에 비축해 둔 물자로 연명하기 때문에, 평소부터 방어 준비가 제대로 된 성이라면 보급 문제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을 것이다.
시가를 공략하면서 생기는 문제도 비슷했다. 도시를 고립시켜야 하니 많은 병력을 들여 포위해야 하고, 마음먹은 대로 신속하게 전진할 수 없으니 시간이 걸린다. 늘어지는 공략 기간 동안 그 많은 병력을 입히고, 먹이고,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의 공성전이 얇지만 견고한 성벽을 둘러싸고 발생했다면, 지금의 시가전은 허술하지만 빽빽한 밀도를 가진 ‘성벽’을 헤치고 나가는 중에 발생한다는 큰 차이가 있긴 했지만...

물론, 우리 군의 수뇌부는 이미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둔 상태였다.

덧글

  • Seattle 2015/10/07 01:27 # 삭제 답글

    1. 페기 귀여워요 페기. 앤 귀여워요 앤.
    2. 칼 진짜 성실하네요. 안 들키고 살아남으려면 성실해져야겠지만, 여태까지 레미안을 제외한 누구한테도 의심조차 받지 않는 걸 보면, 이 녀석 은근 천성적인 군인 체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훌륭한 직업군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3. 야전삽은 군인의 친구라지만 별로 환영받는 친구는 아니죠. 앤이 삽질을 잘 하는 건 날씨 따뜻한 캐나다에서 왔기 때문이려나요.
  • Artz알츠Mari마리 2015/10/07 21:25 #

    1. 제가 써서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2. 칼은 원래 혼자서 생활하며 살림을 꾸리던 사람입니다. 덤으로 레미안이 칼의 정체를 잘 가려주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3. ...삽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잡담입니다만, 군시절, 멀쩡한 탄조끼(특전사 전술조끼에서 몇 개 뺀 것처럼 생김)를(경계근무용만 제외하고) 걷어가고, 전차병에게 X반도와 야전삽을 주겠다는 이야기가 잠깐 돈 적 있습니다.(어느 제대 단위에서 그런 이야기가 돌게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단인지 사단인지...탄조끼 걷어가는 것 외에는 실행도 안 됐고, 시간도 꽤 지나서 이제는 알 도리도 없을 듯?)

    그런데 X반도는 전역할 때까지 안 주더군요. 덕분에 대대 전차병들이 공병우의, 대검, 탄알집 2개, 뭐 그런 것들이 매달린 '탄띠만' 매고 돌아다니는 참사가 벌어졌었습니다. 허리 아픈 거야 가장 건강하던 시기인 20대 초중반이니 참을 만했지만, 탄띠가 중량을 못 이기고 자꾸 쳐져서 정말 불편했었죠. 무슨 서부영화에 나오는 탄띠처럼 한쪽으로 축 늘어뜨리고 돌아다니기 일쑤였습니다.

    다행히 야전삽을 받는 일도 없어서 불편은 거기에서 그쳤습니다. X반도도 없이 야전삽까지 매달린 탄띠라면 제대로 차고 다닐 수나 있었을지...?

    뭐, 그런 옛날 잡담이었습니다. 전역하고 난 뒤에는 고쳐졌는지 어쨌는지...
  • Seattle 2015/10/08 12:14 # 삭제

    군대에서 자주 있는 그런 일이...아무래도 냠냠쩝쩝(...)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원시적인 행정처리 때문에 뭔가가 오해된건지 모르겠습니다.
  • Artz알츠Mari마리 2015/10/08 22:24 #

    뭐 탄조끼든 탄입대+X반도든 다 비축되어 있던 거라 딱히 횡령과 관련된 건 아니었을 겁니다. 누가 생각을 잘못했던 것이거나 교체 계획이 있었거나 하겠죠.
  • 마아가림 2015/10/07 02:53 # 답글

    아, 좀 늦게 봤네요
    일단 수험생이다보니 요즘 수시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 Artz알츠Mari마리 2015/10/07 21:27 #

    수험생이셨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B20 2015/10/16 21:54 # 삭제 답글

    아닜! 화데보다 한화 빠른연재라니 앞으론 여기와서 봐야겠군요 ㅎㅎ
  • Artz알츠Mari마리 2015/10/16 21:56 #

    아, 장기간 먹통되면서 발길이 끊긴 듯하여 이번 화는 일부러 안 올리고 그냥 뒀습니다.-_-; 다음 화를 올릴 때 쯤에 속도는 다시 맞출 생각입니다. 그런데 당분간 바쁠 것 같네요.ㅎㅎ;;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